최초 작성일 : 2025-07-04 | 수정일 : 2025-07-04 | 조회수 : 1 |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진행될 이번 협상은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5달러(0.67%) 하락한 배럴당 67.00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9월물로 0.31달러(0.45%) 내린 6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협상에서는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오는 주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락치와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회담이 성사되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이후 양국 간의 첫 협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분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WTI는 한때 1.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유가는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변수가 크게 영향을 미쳐 왔으며, 미국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의 반격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유가가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의 적극적인 반응이 아닌 상징적인 조치에 그치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협상 재개는 최근에 높아졌던 중동 발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유가의 불안 요인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유가 방향은 오는 6일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정책 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들은 하루 41만4천 배럴의 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티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네 번째 대규모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증산 속도 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DNB은행의 선임 에너지 분석가 헬게 안드레 마르틴센은 '향후 몇 달간 유가는 원유 수요의 계절적 및 구조적 감소와 OPEC+의 대규모 증산으로 인해 보다 구조적인 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주요 용어해설
- WTI: 서부텍사스산원유의 약어로, 미국의 원유 기준 가격을 의미.
- OPEC: 석유 수출국 기구로, 세계 주요 산유국 간의 협력을 통해 석유 생산과 가격을 조정하는 국제 기구.
- 고농축우라늄: 핵우물로 사용될 수 있는 고농도의 우라늄을 의미하며, 핵무기 개발에 관련된 중요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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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