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라이더 CIO는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이전 트위터)에 공개한 글에서 '비농업 고용이 14만7천 명 증가했다는 수치는 외견상으로는 견조하게 보이지만, 그 이면은 조용히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비농업 고용 증가 중에서 6만4천 명이 주 및 지방 교육 종사자에서 발생했음을 언급하며, 이는 계절적으로 변동이 심한 부문이라는 점에서 일회성 데이터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라이더 CIO는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민간 고용 증가폭이 7만4천 명으로 둔화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최근의 여러 고용 관련 자료와 부합하며 기업들이 현재 인력 채용에 소극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CIO는 이러한 고용 둔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면서, 연준이 '보다 이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관세의 영향을 단기적으로 지켜보려 한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 조정이 이뤄질 경우 가장 빠른 시점은 오는 9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의 분석은 미국 경제 전반의 요인들을 반영하며, 고용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평가된다. 

✅ 주요 용어해설
- 비농업부문 고용: 농업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의 고용을 포함하는 경제 지표로, 경제 건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 금리 인하: 통화정책의 하나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어 차입 비용을 감소시키고 경제를 자극하는 조치다.
- 민간 고용: 정부 및 공공 기관에 속하지 않는 기업에서의 고용을 의미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중요한 신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