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13 | 수정일 : 2025-06-16 | 조회수 : 51 |
미국 뉴욕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68.0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 또한 전날보다 0.41달러(0.59%) 내린 69.36달러에 종료됐다.
지난 거래일,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로 인해 유가는 4% 이상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나타난 매도세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WTI는 한때 2%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무역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황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란의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유가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에 대해 '임박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NBC 방송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JP모건의 나탸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대한 이란의 반응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가는 주요 해상 경로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카네바 총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협이 있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그러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 주요 용어 해설
1.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원유의 기준 가격.
2. 브렌트유: 북해에서 채굴되는 원유의 가격으로, 세계 원유 시장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됨.
3. 호르무즈 해협: 중동의 주요 해상 경로로, 국제 원유 거래의 약 30%가 이 경로를 통해 운송됨.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