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4 | 수정일 : 2025-07-04 | 조회수 : 1 |
올해 5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101억 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규모를 나타냈다.
수출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오히려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25개월 연속으로 이어진 경상 흑자 기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5월의 경상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억 1천만 달러에 비해 증가하였고, 지난 4월의 57억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폭을 자랑한다.
이러한 경상수지 증가의 주요 요인은 상품수지의 회복세에 기인한다.
5월 상품수지는 106억 6천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전달의 89억 9천만 달러보다도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88억 2천만 달러보다도 많은 수치로,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하였다.
5월의 수출은 569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9% 감소하였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넉 달 만의 일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부문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자동차, 철강 및 석유제품 등 비IT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석유제품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들었고, 승용차 수출도 5.6% 감소하였다.
5월의 수입은 462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2% 감소하였으며, 전달의 495억 8천만 달러와 비교해도 적은 수치이다.
자본재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액이 13.7% 감소하였다.
특히, 원유 수입은 14% 줄어들어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22억 8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였지만, 전월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아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5월 본원소득수지는 21억 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배당소득수지의 증가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행의 5월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67억 1천만 달러 증가하여, 이전 달의 45억 1천만 달러보다 규모가 커졌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00억 9천만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 4월의 123억 3천만 달러보다는 감소하였다.
해외 주식투자는 37억 8천만 달러로 줄었으며, 채권 투자만 63억 1천만 달러로 증가하는 positive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27억 7천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에 24억 6천만 달러를 사들이고, 채권은 103억 1천만 달러 상당을 매입하였다.
한국은행은 중장기 채권 중심으로 순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5월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 2천만 달러 증가하였다.
기타 투자에서는 자산이 80억 1천만 달러 늘어났고, 부채도 9억 7천만 달러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준비자산은 5억 7천만 달러 감소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 경상수지: 한 나라의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기록한 항목
- 흑자: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서 발생하는 경제적 잉여 상태
- 자본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계, 장비 등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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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