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3 | 수정일 : 2025-07-03 | 조회수 : 2 |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하락은 미국의 민간고용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의 상승세를 되돌리며 하방 압력을 받는 달러화는, 그러나 영국의 재정 악화 우려로 인한 파운드화의 급락 덕분에 낙폭이 제한됐다.
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은 143.619엔으로, 전 거래일 마감가인 144.760엔에 비해 0.141엔(0.098%) 하락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1.18027달러로 전일 대비 0.00117달러(0.099%)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발언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무역팀은 워싱턴 D.C.에서 미국 측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며, 특정 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인덱스는 96.750으로 0.015포인트(0.016%) 하락했다.
이 날 뉴욕 장에서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는 달러의 신규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은 이전 달보다 3만3천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인 9만5천명의 증가와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더불어, 5월의 고용 증가 폭도 기존 3만7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축소 조정됐다.
ADP에 따른 민간고용 감소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ADP 보고서는 목요일 비농업 고용 발표에서 예상치 하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표 직후 달러 인덱스는 순간적으로 96.814까지 하락했으나, 파운드화의 급락이 달러 반등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달러 인덱스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 96.74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352달러로 전일 대비 0.01051달러(0.765%) 급락했다.
이는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약세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동당 정부가 추진한 복지 개편안이 대폭 축소되었던 가운데, 키어 스타머 총리는 리브스 장관에 대한 신뢰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왔던 리브스 장관 교체설이 부각되었고, 재정 완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가량 상승했다.
결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35626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페퍼스톤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리브스 장관은 곧 떠날 것이며, 그의 후임이 누가 되든 재정 규칙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16위안으로 전일 대비 0.0001위안(0.001%) 하락했으며,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12 스위스프랑으로 0.0011 스위스프랑(0.139%) 하락했다.
✅ 주요 용어해설
-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한 지표.
- 민간고용: 민간 부문에서 발생한 일자리 수를 집계한 수치로 경제활동의 중심 지표 중 하나.
- 재정 건전성: 정부의 재정 상태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태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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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