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1,360원 초반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6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60원 하락한 1,36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60.00원에 하락 출발했으며 개장 직후 1,359.00원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조금씩 낙폭을 줄여갔다. 장중에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따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은 한때 1,364.7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또한 조정받았다. 1,360원 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협상 재개에 대한 의사를 보였지만,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이 전제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8.07달러 수준으로 내려갔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또한 일본은행은 장기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내년 4월 이후 2천억 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의 약세에 따라 매수세가 들어오며 환율 하단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장중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협상 및 BOJ의 금리 동결 소식이 달러 약세를 이끌었지만, 여전히 환율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방향성이 보이지 않아 오후에도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에서 예정되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50엔 하락한 144.45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상승한 1.1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82원, 위안-원 환율은 18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에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약세로 돌아섰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07위안으로 하락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원 환율: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간의 환율을 의미함. 2. 달러 인덱스: 달러의 가치를 주요 외화에 대해 측정하는 지표. 3. 일본은행(BOJ): 일본의 중앙은행으로, 통화 정책을 운영하며 경제 안정화에 기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