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내며 변동성을 보였다. 국채선물 만기를 맞이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심리 위축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하락한 2.448%를 기록하였고, 10년물 금리는 0.4bp 상승하여 2.86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은 12틱 오른 107.21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4,777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3틱 상승한 117.89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8,247계약을 순매도하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66포인트 오른 146.20으로 마감했고, 총 50계약이 거래되었다.
전문가들은 2차 추경을 대기하면서 한국은행의 물가설명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 채권 딜러는 “시장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반면, 내일 물가설명회를 통해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각 투자자들이 추경 전후로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으며, 30년물 국고채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이와 같은 수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을 살펴보면,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 25-4호를 기준으로 거래가 시작되었으며, 10년 지표물 25-5호 또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은 강세로 출발했고, 국채선물 만기 시점에 맞추어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30년물의 교환 입찰에서 금리 2.727%로 5천억 원이 낙찰되었으며, 응찰 규모는 1조2천130억 원에 달했다. 이와 같은 장세 속에 많은 투자자들이 국고채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이며, 외국인은 3년 물국채에서는 매수를, 10년 물국채에서는 매도를 이어갔다.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내년 4월부터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리며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 주요 용어해설 - 커브 스티프닝: 채권 금리가 단기보다 장기에서 더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 - 추가경정예산: 예산 집행 중 발생하는 새로운 필요에 따라 조정되는 예산 - 국채선물: 미래 일정 시점에 국채를 매매하기로 약속하는 금융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