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최근 야간 거래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1,37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군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달러 매수를 자극했음을 반영한다. 18일(한국 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20원 상승한 1,374.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주간 거래의 종가인 1,362.70원에 비해 11.30원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닷새 동안 이어지면서 미군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커지자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중동의 군사적 긴장에 대해 논의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숨는 곳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를 다하고 있다.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일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트럼프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도록 추가 조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다. 현재는 이란을 겨냥한 경고 단계이지만, 미군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공격 목표는 이란의 지하 핵 시설로 알려져 있으며, 미군은 벙커버스터로 공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포렉스라이브의 수석 통화 분석가는 '시장의 관심이 중동 전쟁과 무역 전쟁으로 쏠리고 있다'며 '내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의를 소집하더라도, 시장은 경제 지표에 대한 집중력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예상에 미치지 못하며 급감했으나,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상대적으로 견고하여 달러화 가치를 지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의 소매판매 총액은 7,15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이는 2023년 3월의 1.1%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그러나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및 음식 서비스 등의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한 컨트롤 그룹 부문에서는 전월 대비 0.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2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45.276엔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1.14818달러를 기록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928위안을 가리켰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대비 0.40% 하락한 938.22원을 기록했으며, 위안-원 환율은 0.19% 하락한 189.44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최고 1,374.00원, 최저 1,359.00원으로 변동폭은 15.00원에 달했다. 야간 거래까지의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6억 7,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원 환율: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간의 교환 비율. 2. 군사 개입: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군사력을 투입하여 개입하는 행위. 3. 안전 자산: 경제적 불안정성이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