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1 | 수정일 : 2025-07-01 | 조회수 : 7 |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달러인덱스(DXY)는 97선을 하회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이 재개한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캐나다 달러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4시(미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026엔으로, 이전 거래일 마감가인 144.765엔에 비해 0.739엔(0.510%) 하락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17796달러로, 전장보다 0.00730달러(0.624%)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인 2.2%를 하회했다.
이탈리아의 6월 CPI 역시 1.7% 상승하여 예측치와 일치했다.
이러한 통계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독일 CPI 발표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1.1707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하였다.
달러인덱스는 96.831로, 지난 거래일 대비 0.518포인트(0.531%)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달러인덱스가 하락세를 이어간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홍보하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롬 파월 의장과 그의 이사회는 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사회의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가격 조정일 것이라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더욱 낮추어야 한다”고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통령은 자산 손실이 몇백억 달러에 달하며 인플레이션이 없음을 강조했다.
DWS아메리카의 채권 부문 책임자인 조지 카트람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경우 기회 상실 우려(FOMO)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12월에서 9월로 앞당겼으며, 연내 인하 횟수를 3회로 전망하였다.
이들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이유를 제시하였다.
또한,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상호 관세 유예 연장에 대해 “대통령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실한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경우 많은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일본은 우리의 쌀을 받지 않아 대화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일본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으로 해석된다.
머니코프의 북미 구조화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으로 재정 적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21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79캐나다달러(0.577%) 하락하였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털어놓았던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하고 무역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83위안으로 전장 대비 0.0144위안(0.201%) 하락하였고,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33스위스프랑으로 0.0064스위스프랑(0.800%) 내려갔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반영.
2. 소비자물가지수(CPI):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
3.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을 낮추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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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