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8 | 수정일 : 2025-06-30 | 조회수 : 5 |
미국 달러화가 6거래일 만에 강세로 전환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캐나다에 대한 위협을 제기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고, 이와 동시에 미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캐나다달러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유로화는 유로존 주요국의 예상을 웃도는 인플레이션 수치 덕분에 다시 강세를 띄었다.
2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765엔으로, 전일 종가인 144.371엔보다 0.394엔(약 0.273%) 상승했다.
또한, 유로-달러 환율은 1.17066달러로 전일 대비 0.00019달러(0.016%)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9%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인 0.7%를 초과하는 수치였다.
스페인 역시 6월 CPI(잠정치)가 2.2% 상승하면서 시장 예측치인 2.0%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두 국가의 물가 상승은 유가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달러인덱스는 97.349로, 전일 대비 0.0085포인트(0.087%)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장에서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의 부진이 달러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5월 실질 PCE는 지난달 대비 0.3% 감소하여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원 PCE 물가지수는 0.2% 상승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결과를 보였고,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초과한 수치다.
PCE 감소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96.99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달러는 낙폭을 점차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9일이 시한인 상호관세 유예에 대해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며, 연장할 수도 있고, 더 단축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곧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위협 발언과 캐나다의 디지털세 시행을 언급하며 무역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발언은 달러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관세가 얼마인지 향후 7일 이내에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60%는 캐나다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덕분에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금리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97.500 근처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00캐나다달러로 전일 대비 0.0066캐나다달러(0.484%) 상승했다.
한편, 캐나다의 5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1%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및 귀금속 리스크 담당 이사인 에릭 브레가는 '오전 내내 GDP 수치의 약세와 유가 하락, 미 달러 반등 등으로 일반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논의 중단 게시물로 캐나다달러 가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27위안으로, 전일 대비 0.0095위안(0.133%) 상승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가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
2. PCE: 개인소비지출 지표로, 소비 지출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가치를 나타냄.
3.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