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9 | 수정일 : 2025-06-30 | 조회수 : 6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휴장 및 조기 폐장이 예고되며, 과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가 강세 흐름을 지속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187.68, 나스닥 종합지수는 20,311.51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합의로 중동 지역의 군사 긴장이 완화되었고, 미국 백악관 또한 다가오는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시사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 이전에 상당수의 중요한 무역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전망하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비록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긴장감은 최종적으로 합의의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
그러나 단기간에 증시가 급등한 만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들은 전통적으로 미국 증시가 직면한 강세 시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7월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이 연속으로 상승했던 달이며, 지난 20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달'이라고 언급하며 역설적으로 대선 이듬해의 7월이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오는 7월 9일로 예정된 관세 유예 기한이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러한 기한이 '중요하지 않으며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결정이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분석가는 최근 메모에서 '현재 높은 수준의 거시경제적 및 정책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특히 7월 관세 기한은 변동성의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주요 주가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수준을 다소 초과한 상황이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9배로, 5년 및 10년 평균치를 각각 19.9배와 18.4배를 상회한다.
데이터트렉의 공동 창립자들은 '미국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려면 1999년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믿어야 한다'며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친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시장은 이번 주에 발표될 6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관례에 따라 다양한 고용 관련 경기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발표치인 13만9천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만약 고용 수치가 악화된다면, 시장은 이에 따라 침체 우려를 주가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가장 중대한 데이터는 고용'이라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유일한 경우는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까 두려울 때'라고 전했다.
그는 '고용이 계속 견고하다면 소비자들이 강하게 지출을 줄일 가능성은 적으며, 이는 무역과 관세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증시는 휴장하며, 3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 주요 용어 해설
- S&P500: 미국의 대표적인 500대 기업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미국 증시의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 PER(주가수익비율): 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주식의 가치 평가에 사용된다.
- 고용 지표: 경제의 고용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농업 부문 고용, 실업률 등이 포함된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