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7 | 수정일 : 2025-06-27 | 조회수 : 8 |
미국 달러화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금융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자를 조기에 지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97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371엔으로, 이전 장 마감가인 145.235엔 대비 0.864엔(0.594%) 감소했다.
또한 유로-달러 환율은 1.17047달러로 올라, 0.00453달러(0.389%) 상승하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지명은 9~10월 이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여름 중 공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며, 이는 달러 인덱스의 추가 하락을 불러일으킨 배경이 되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더욱 증가하며,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96.99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으로 지명할 인물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물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자율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경우, 달러의 약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달러화에 대한 추가 약세 압박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0.5%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수치다.
소비지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5월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966억 달러로, 이전 달보다 11.1%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달러는 낙폭을 일부 수정하며 반등할 여지를 보이기도 했다.
베이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협상 중인 국가들에게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파운드-달러 환율은 1.37330달러로 소폭 오른 반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125% 하락한 7.1632위안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98스위스프랑에 도달하며 0.80스위스프랑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환율 환경 속에서, 미국 외환시장은 계속해서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며,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의 가치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측정하는 지표.
2.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경제를 부양하고자 하는 정책.
3. GDP 성장률: 국내총생산이 시간 단위로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