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6 | 수정일 : 2025-06-26 | 조회수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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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시장은 최근 단기물 강세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이틀째 상원 증언이 진행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오후 장에서는 연준이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인 수익률곡선의 강세 압력이 커졌다.
25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4.2930%에 거래되고 있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이전보다 3.10bp 하락하며 3.7810%에 도달했다.
반면, 가장 긴 만기를 가진 30년물 국채금리는 4.8430%로 1.20bp 상승했다.
그 결과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차이는 전 거래일 48.1bp에서 51.2bp로 확대되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으며, 국제 유가가 반등하자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이후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 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SLR 완화 발표가 나면서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더욱 낮아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30% 레벨을 기록하게 되었다.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미리 예측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영향력은 작거나 클 수 있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반응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비둘기파적인 해석이 가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치적 공격도 이어졌다.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의원은 '당신은 단 한 사람에 의해 선출되었고, 대통령은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며,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이 정부에 연간 4천억 달러의 비용을 안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 중반에는 연준 이사회(FRB)가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에 적용되는 SLR을 낮추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GSIB 지주회사의 eSLR은 기존 5%에서 3.5~4.5%로 하향 조정되며, 지주회사의 은행 자회사가 충족해야 하는 eSLR은 6%에서 3.5~4.5%로 하락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5명의 찬성으로 통과되었으며, 반대표를 던진 두 명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인사들이다.
같은 날 오전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기대 이하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시장 예상보다 약간 높은 3.879%로 결정되었다.
이번 수익률은 지난달 입찰 당시의 4.071%에 비해 19.2bp 낮아진 수치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달의 2.39배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4.7%로 전과 비교해 13.7%포인트 급락하였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폭을 약 63bp로 반영하며, 두 번의 25bp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세 번째 금리 인하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이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1.4%에서 75.2%로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감소하며, 연말까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에 그칠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SLR: 보완적 레버리지비율, 은행의 자본 비율을 규제하는 지표
국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정 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함
비둘기파: 통화 정책에서 완화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용어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