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5 | 수정일 : 2025-06-25 | 조회수 : 12 |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6% 이상 급락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이 마감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07.24포인트(1.19%) 상승한 43,089.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7.01포인트(1.11%) 오른 6,092.1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81.56포인트(1.43%) 급등한 19,91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이날부터 휴전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경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발표하였으며,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양국의 휴전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휴전 선언 이후 이란의 미사일 발사와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응 선언으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기도 했지만, 트럼프의 강한 압박으로 양국은 일단 무기를 거두는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주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충격은 세계 금융 시장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다시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원유 수송의 주요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은 유가를 64~65달러로 추가 하락시켜 새로운 지지선을 시험하게 만들 것”이라며 “유가가 이 지지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60달러 이하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두었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하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며 “여러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특정 회의를 지목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1% 이상 하락했으나 기술, 통신 서비스, 의료 건강, 금융 분야는 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기업들 중 테슬라와 애플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브로드컴 주가는 4%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HSBC가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브로드컴의 강세는 반도체주 전체로 확산되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3.77% 올라 조사된 3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59% 상승했고, TSMC와 ASML은 4%대 강세를 보였다.
AMD 주가는 6.83% 올랐고, Arm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램리서치도 각각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라클 역시 3.98%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가 급락으로 인해 엑손모빌은 3% 하락했고, 셰브런도 2.25%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1.4%로 높여 반영했다.
이는 파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발언과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35포인트(11.85%) 떨어진 17.48을 기록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휴전: 전쟁 중인 국가 간의 전투를 중단하기 위한 합의.
2.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를 조절하는 기관.
3. 변동성 지수(VIX): 주식시장의 변동성 및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