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동의 긴장 상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 덕분에 낙폭을 회복하며 3,014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의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하락한 3,014.47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었지만, 국내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개장 초기 코스피는 전장보다 0.68% 하락한 2,990선에서 시작했으며, 오전 중에는 중동 관련 소식으로 인해 낙폭을 키워 9시 26분에는 1.67% 하락하며 2,971선까지 지수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2,971선이 저점으로 작용하며 이후 지수는 회복세를 보였다.
오후장에서도 코스피는 뚜렷한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장 마감 10분 전에는 3,022.30선까지 상승하기도 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4포인트(0.85%) 내린 784.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코스피를 안정시키는 주된 요인이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총 1조3,789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1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664억 원과 9,5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개장 직후 3% 상승한 75달러 후반에서 가격이 형성되었으나, 이후 상승추세가 다소 둔화되었다'며, '미국 증시 선물도 0.3%대 하락에 그치면서 지정학적 불안 심리가 추가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5.0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은 1,383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장비, 증권, IT 서비스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눈에 띄었다. 특히, 두산그룹의 기계 및 장비 계열사는 두산에너빌리티(13.95%), 두산로보틱스(12.57%), 두산밥캣(11.49%)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종에서도 미래에셋증권(10.34%), 삼성증권(5.61%)의 주가가 상승했다. IT 서비스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네이버(7.61%), 삼성SDS(11.51%), LG CNS(8.95%)가 두각을 나타냈다.
✅ 주요 용어해설 1. 코스피: 한국 거래소에서 상장된 주식으로 구성된 주가 지수. 2. 개인 투자자: 주식 시장에서 개인 자금을 투자하는 개인. 3. 외국인 투자자: 외국에서 온 자금을 통해 국내 주식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