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13 | 수정일 : 2025-06-16 | 조회수 : 30 |
미국 국채가격이 중장기물에서의 상대적인 강세를 바탕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최근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 예상보다 낮은 상승폭을 기록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이와 함께 주간 실업지표의 부진도 국채 강세에 기여했으며, 장기물 수요의 시험대로 여겨졌던 30년물 입찰은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 안도감을 자아냈다.
12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0bp 하락한 4.3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060%로 3.90bp 떨어졌고,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440%로 6.50bp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7bp에서 45.1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비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 압력을 받던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발표 이후 낙폭이 확대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3420%까지 하락하며 지난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PPI는 전달 대비 0.1% 상승에 그쳤으며, 시장 예상치인 0.2%를 하회했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오르는 데 그쳤고, 이는 예상치인 0.3%에 미치지 못했다.
중요 경제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는 전달 대비 1.0% 급락했으며, 병원 외래진료비도 0.3%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의 저조한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개월 연속 0.1%의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 노동부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8000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이전 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8천 건 초과한 수치이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5만6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5만4000건 증가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는 노동자들이 실업 상태에 놓였을 때 재취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를 단순히 계절적 현상으로 간주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후 1시에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
미 재무부는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이 4.844%로 결정됐으며,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4.819%에 비해 2.5bp 높아진 수치이다.
응찰률은 2.43배로 전달의 2.31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전 6개월 평균치 2.39배를 초과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1.5bp 밑돌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낮게 결정된 것으로, 1bp를 넘는 격차는 상당히 큰 수준에 해당한다.
해외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도 65.2%로 전달 대비 6.3%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전달에 기록된 2019년 11월 이후 최저치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입찰 직후 30년물 금리는 급락세를 보이며, 오후 3시 이후 4.8280%까지 하락하여 지난달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TD 증권의 잰 네브루지 금리 전략가는 '매우 견고한 입찰이 이루어졌다'며, 최종 매수자의 수요가 상당히 높았고 최근 평균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강화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 기준으로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4%에서 75.0%로 낮게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단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역시 25.2%에서 21.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용어 해설
1. 국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의 채무를 증명하는 증서)
2. PPI (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가 가격을 설정할 때 참고하는 물가지표)
3. 연방기금금리 (미국의 주요 정책금리를 나타내며, 은행 간의 지급준비금 대출에 대해 적용되는 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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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