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70원 오른 1,375.00원에 정규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이틀 연속으로 달러-원이 1,370원 중반의 레벨을 초과하는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70원 상승한 1,365.00원에 출발한 후 강세로 방향을 전환하며 보합권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오후 거래에서 1,370원선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확대되며 막을 내렸다. 이는 강달러 추세가 달러-원을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화는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며, 달러 인덱스는 99선을 전반적으로 유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매수자 우위의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가파른 하락세의 반전을 의미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전략적인 환헤지 작업을 끝마쳤다는 소식이 달러-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활발한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이러한 상황이 달러-원의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못하였다.
이날 개장 전,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협상이 런던에서 진행되었고, 두 나라는 기본 틀(framework) 및 이행 계획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화선물 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265계약 순매도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시키는 조치를 취했으며,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25위안(0.03%) 하락한 7.1815위안으로 고시되었다.
다음 거래일에 대한 전망으로는 딜러들이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리스크가 많다'며 '오늘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는 '달러-원이 반등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며 '향후 방향은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일 중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의 상승세를 반영하여 전 거래일보다 0.70원 오른 1,365.00원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 최고 거래가는 1,375.30원, 최저가는 1,362.20원으로 나타났으며, 장중 변동 폭은 13.10원에 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8.80원으로 예상된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0억 4,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 상승한 2,907.04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1.96% 오른 786.2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6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였고, 코스닥에서도 2,0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였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시점의 달러-엔 환율은 145.2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08달러였으며, 달러 인덱스는 99.185에 달하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81위안으로 확인되었고,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26원에 마감하였다. 장중 위안-원 환율은 189.60원에서 191.31원으로 변동하며,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8억 4,600만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원 환율: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간의 환율을 나타냄. 2. 강달러: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3. 외환시장: 다양한 통화 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