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02 | 수정일 : 2025-06-04 | 조회수 : 25 |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1~2%대의 하락을 불러온 것과 비교할 때, 코스피의 선방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2일 시장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전 거래일 대비 1.30포인트(0.05%) 오른 2,698.9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2,700선을 넘어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최종 마감에는 실패하였다.
코스피는 오전 9시 18분 경 2,719선을 기록한 뒤 오후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94포인트(0.81%) 상승하며 740.29로 거래를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긴장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지난주 거래대금이 14조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이날은 7조9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아시아 증시와의 비교에서 코스피의 방어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간대에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1.30% 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1.51% 떨어졌으며, 항셍 H 지수 역시 1.81%의 낙폭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선 후보들의 자본시장 공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금융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였고, 금융업종은 1.63% 감소해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주요 금융주도 각각 4.12%, 3.71%, 2.87%, 3.96%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종 또한 0.99% 하락하였으며,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 내림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6.44%, 교보증권은 4.99%, 부국증권은 6.90%, 현대차증권은 2.52% 하락하였다.
KB증권의 한 연구원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후보자들의 공약 및 발언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하며, 최근 증권, 건설, 지주 등 여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과거 3차례의 대선에서는 KRX 업종 지수 기준으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금융업종의 수익률도 높았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그는 '관세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의 주요 정책 방향, 실적 모멘텀, 신정부 출범 이후 공약 이행을 통한 증시 부양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지주 및 금융, 조선·방산·원전, AI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주요 용어 해설
1. 코스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된 모든 주식을 포함하는 주식 시장의 대표 지수.
2. 거래대금: 주식 거래에서 특정 기간 동안 이루어진 총 거래 금액.
3. 관망세: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신중하고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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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