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02 | 수정일 : 2025-06-02 | 조회수 : 29 |
국민연금이 내년에도 국내 채권의 보유 규모 축소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장기 기금 운용 수익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해외 및 대체 자산의 확대와 연계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이와 같은 방향성을 확인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했다.
국내주식은 14.4%, 해외주식은 38.9%, 국내채권은 23.7%, 해외채권은 8.0%, 대체투자는 15.0%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올해 말 목표 비중과 비교할 때, 국내주식은 0.5%포인트, 국내채권은 2.8%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다.
반면 해외주식과 대체투자는 각각 3%포인트와 0.3%포인트 확대된다.
국민연금은 기대 수익률이 낮은 국내 채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국내 자산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영향이 비교적 덜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국내주식의 경우 보유 규모는 유지하면서 목표 비중을 조정하여 국내 증시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채권은 매년 15조에서 20조원씩 감소할 예정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의 기금 규모가 각각 전년도 대비 기금 운용 목표 수익률인 5.5%로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내년 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규모는 194조원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말 목표 규모보다 4조원 늘어난 수치로, 올해 3월 말 대비 43조5천억원의 추가 순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채권은 목표 수익률을 반영할 경우 내년에 매도해야 할 규모가 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말부터 내년 말까지 축소해야 하는 국내채권 규모는 18조6천50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채권 축소는 국민연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존재감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채권 중 종류별 비중은 국채 44.2%, 특수채 19.8%, 금융채 15.0%, 회사채 9.0%, 자산유동화증권(ABS) 4.9%, 지방채 4.0%, 통안채 3.2%로 확인됐다.
더욱이, 국민연금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채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채, 지방채, 특수채 등에서 국민연금의 점유율이 높다.
특히 지방채의 경우 현재 47.5%로, 향후 국가 재정과 관련된 채권 운용에 제약이 우려된다'고 경고하며, 지방채 비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주요 용어 해설
1. 해외 자산: 국가 경계를 넘어 외국의 금융 자산을 지칭하며, 투자자의 수익률 다각화를 위해 활용된다.
2. 대체투자: 전통적인 주식, 채권 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유형으로,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이 포함된다.
3. 기금운용수익률: 투자 기금에서 발생하는 수익률로, 기금의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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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