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에 대한 경고로 유가 자극 - 미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1.6% 상승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에 대한 경고로 유가 자극 - 미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1.6% 상승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5-29 | 수정일 : 2025-05-30 | 조회수 : 36
미국 메릴랜드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유류 저장 탱크에서의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뉴욕 유가는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5달러(1.56%) 상승해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되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또한 0.81달러(1.26%) 오른 64.9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결과이다.
유가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였으며, WTI는 한때 2.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경고를 발신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개연성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발표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상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핵 협상 결렬 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위험이 있으며, 이는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는 최근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원유 생산량 수준을 재확인하며,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다만, 과거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 주요 OPEC+ 회원국은 현재 감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예정된 화상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7월 증산 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여름철 여행 수요와 중동 지역의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유가 상승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올해 1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과 달리 거의 균형을 이뤘다'며 '수요 증가와 8개국의 일부 물량 복원 가능성이 맞물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60~70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용어 해설 1. WTI: 서부 텍사스산 원유(West Texas Intermediate)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종류의 원유 2. OPEC: 석유 수출국 기구(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석유 생산국들의 협력 체제 3. 브렌트유: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으로 사용하는 원유의 한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