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메모리얼 데이 휴장 속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유예를 연장하겠다는 발표한 이후, 국내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경험하며 최근 코스피가 2,64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 후반 급등으로 인해 차익 실현 성격의 조정이 장 초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의 추가 하락 및 내일 새벽 예정된 미국 2년물 국채 입찰 결과 등이 영향을 미치며 종목 중심으로의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의 일반적인 패턴으로 나타나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따라 반도체를 포함한 관세 피해 수출 주들이 수익률 상위권으로 빠르게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이 단시간 내에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말 동안 고조 되었던 무역 분쟁 긴장감이 EU 관세 유예 발표로 어느 정도 진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증시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감세 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도 중요한 상황으로, 공화당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이번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29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25bp 만장일치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0%대 성장률 우려와 함께 첫 추경 예산 집행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의 경기 판단 변화에 주목하면서, 총재 발언을 통해 미래 통화 정책 운영에 대한 힌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하반기 경기 개선 요인이 존재할 것이라는 시각의 전달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결국, 금리 인하와 환율 하락, 그리고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 따른 기대감 덕분에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 매물의 출현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 주요 용어 해설: 1. 코스피: 한국증권거래소(KRX)에서 상장된 한국 주식의 주요 지수로, 국내 기업의 주가 동향을 반영. 2.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금리로, 은행이 다른 금융기관 또는 일반 소비자에게 자금을 대출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 3. 차익 실현: 자산을 매도하여 발생한 이익을 실현하는 행위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