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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이번주 경제 전망] KDI 성장률 추가 하향, 고용동향과 관세정책 영향 주목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이번주 경제 전망] KDI 성장률 추가 하향, 고용동향과 관세정책 영향 주목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5-12 | 수정일 : 2025-05-12 | 조회수 : 32

 

 

 

KDI가 오는 14일 발표하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추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1분기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에 복합적 압박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하는 4월 고용동향은 산업별·연령별로 고용시장의 구조적 약점을 다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KDI는 앞서 2월 수정전망에서 2025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6%로 낮춘 바 있다.
이후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났으며,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추가적인 성장률 전망 하향을 예고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가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세계 무역 갈등의 재점화는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중대한 외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KDI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전망이다.
KDI는 한국의 중장기 경제성장 능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이 1%대 후반까지 낮아졌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정체, 투자 부진 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결과로 해석되며, 향후 한국 경제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잠재성장률 하락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운용에 있어 보다 정교하고 지속가능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14일 공개할 4월 고용동향 역시 국내 경제의 건강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며 3월에는 약 2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산업별로는 이와 다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요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15~29세 청년층 고용 부진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경기 회복의 온기가 특정 업종이나 계층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시장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지속적인 취업난은 향후 소비 여력 감소와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고용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정책 확대와 함께 산업별 인력 수급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 개편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린북은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요 경제 진단 자료로, 이번 달에도 경기 둔화 압력과 대외 리스크 확대에 대한 평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취약 부문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와 같은 통상정책 리스크는 향후 수출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 주에는 5월 15일 기재부의 '재정동향'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재정동향은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지출 구조를 점검하는 지표로, 올해 1분기까지의 나라살림 현황이 반영된다.
올해 2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13조7000억 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17조900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조4000억 원 감소한 수치로, 재정 수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 상태다.
정부는 향후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세입 기반 확대를 위한 세제 개편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6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환율 및 국제유가 변동이 수입·수출 가격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통계다.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나, 4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까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불안은 원재료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생산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 경기 둔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누적되는 가운데, 정부와 주요 경제 기관들의 대응 방향과 해석은 향후 정책 수립과 시장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어해설:

잠재성장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

통합재정수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재정 수지.

수출입물가지수: 수출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무역 조건과 환율 영향을 분석하는 데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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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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