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10-23 | 수정일 : 2026-10-23 | 조회수 : 991 |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며 5,70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이 줄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서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이 현저히 약해진 상황입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수급 분석 결과,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날은 6거래일이었으며, 코스피는 이 기간 모두 하락하며 평균 3.62%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약 4조 5천억 원의 순매도에 코스피가 5.46% 하락했고, 15일에는 3조 7천억 원의 순매도 속 7.57% 급락하는 등 외국인 매도 공세가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과거 외국인이 조 단위로 순매도했던 날에도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며 기타 법인이 지수를 뒷받침했으나, 자사주 매입이 모두 종료되면서 이러한 버팀목마저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가 매입을 마친 이후 기타 법인의 하루 평균 순매수액은 크게 감소했으며, SK하이닉스마저 매입을 끝낸 후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줄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 또한 넉넉지 않습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90조 원을 하회하며 연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국내 매수 기반이 약해지면서 증시 방향을 좌우할 외국인 수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동안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들이 열심히 사들였는데, 이제는 그런 수급조차 거의 멸종됐다. 자사주 매입까지 끝난 상황에서 결국 증시의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 개선만으로는 코스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넘어서는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매수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석환 수석연구위원은 “내년과 내후년 이익 전망은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으나, 상반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상태”라며 “높아진 기대를 넘어설 만큼 강한 이익 모멘텀이 필요한데, 상반기와 같은 흐름을 다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가 본격적인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시킬 대외 여건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고금리 부담, 유럽 재정 불안,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우려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누그러져야 외국인이 다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결국 증시의 키를 쥔 외국인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에 나서느냐가 중요하다”며 “고금리 부담과 매크로 불안이 누그러져 외국인이 다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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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