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08 | 수정일 : 2026-08-10 | 조회수 : 991 |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더위에 취약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양식 어류의 폐사까지 속출하면서 오는 8월 소비자물가에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시금치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1,978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132.2% 폭등했다. 열무 1kg의 가격 역시 4,110원으로 전월 대비 73.9% 상승했으며, 적상추(42.2%), 청상추(40.5%), 깻잎(23.0%), 얼갈이배추(63.5%) 등 다른 잎채소류도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핵심 요약
1. 기록적인 폭염으로 잎채소 가격 급등 및 양식 어류 폐사 속출하며 '히트플레이션' 우려 커짐.
2. 시금치, 열무 등 잎채소 가격 100% 이상 폭등… 수산물 가격도 상승세.
3.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8월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지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음.
극한의 더위는 바다까지 달구며 수산물 가격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고등어(1kg) 평균 경락 가격은 전년 대비 47.37% 오른 2,800원을 기록했으며, 갈치(1kg) 역시 41.53% 상승한 1만 6,700원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 어류는 총 45만 마리에 달해 수급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닭, 젖소 등 가축 또한 폭염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 증가 시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농축수산물 가격의 연쇄적인 상승 조짐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은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가중치가 75.6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한국은행이 주시하는 생활물가지수에도 상당수 품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2.5%까지 둔화되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SK텔레콤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8월에는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발 물가 충격이 가공식품, 외식 등 다른 품목으로 전이될 경우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 상무)
정부 역시 이상기후를 물가 상방 리스크로 인지하고, 8월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 행사를 지속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상기후에 민감한 품목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식품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물류 및 원재료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히트플레이션' 우려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1.1로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례적인 고온과 지정학적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