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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AI 스타트업 '대박'에 웃는 빅테크, 시장은 '경고등' 켜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AI 스타트업 '대박'에 웃는 빅테크, 시장은 '경고등' 켜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8-04 | 수정일 : 2026-08-04 | 조회수 : 991


AI 스타트업 '대박'에 웃는 빅테크, 시장은 '경고등' 켜

최근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 본업의 성과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앤트로픽, 오픈AI 등 인공지능(AI) 분야의 유망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평가이익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소수 기업의 비상장 AI 투자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 증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타진더 딜런 LSEG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와 같은 비상장 기업들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평가이익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앤트로픽과 오픈AI는 AI 열풍에 힘입어 각각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들 빅테크는 비상장 기업 지분 가치 상승분을 회계상 이익으로 인식하지만, 이는 소프트웨어 판매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핵심 사업에서 직접 창출한 수익은 아닙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최근 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약 48%에 달했지만, 알파벳과 아마존의 AI 관련 비상장 기업 투자이익을 제외하면 이 증가율은 약 29%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4%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개별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오픈AI에 5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앤트로픽에도 초기부터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분기에 아마존은 앤트로픽 투자와 관련해 534억 달러의 평가이익을 반영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이익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17% 수준에 그쳤습니다. 알파벳 역시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투자 덕분에 순이익이 약 300% 증가했지만, 투자이익 제외 시 증가율은 약 23%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앤트로픽 투자이익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약 1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비상장 기업의 평가이익이 향후 실적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알파벳이 다음 분기 실적에서 스페이스X 지분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반영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반면, AI 투자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기업들의 본업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의 투자이익을 이미 강한 실적 위에 더해진 '덤'으로 여기며, 이번 실적 시즌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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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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