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20 | 수정일 : 2026-06-23 | 조회수 : 993 |

최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채권 발행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크레디트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의 발행 전략 변화와 긍정적인 대외 경제 여건이 이러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의 채권 발행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며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 시점을 익일로 변경하고 만기를 다변화하는 등 발행 전략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제 유가 및 LNG 가격 하락 등 대외 여건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한전채 발행량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분기 순상환 기조에서 벗어나 2분기 들어 순발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만 1조 3,5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행량 증가는 과거 한전채가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끌어올렸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의 발행 전략 변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증권의 박문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전이 최근 채권 입찰 방식을 당일 발행에서 익일 발행으로 변경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익일 발행 방식은 입찰일의 금리 변동이 발행일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여 시장금리 변동 위험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과거 당일 발행 구조에서는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응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박 연구원은 지난 18일 진행된 한전 입찰이 익일 발행으로 진행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심화하더라도 낙찰 수준과 관련된 시장의 노이즈가 상당 부분 제거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입찰 이후 금리 변동 위험이 축소되면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응찰 유인이 낮아지고, 발행 결과 역시 시장금리 흐름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만기 역시 기존의 2, 3, 5년물에서 벗어나 2년 4개월, 2년 10개월 등 비정형적인 만기를 발행하며 수요가 약한 구간의 발행을 줄이고 수요가 많은 구간 위주로 발행을 태핑하여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합의 진전과 유가, LNG 가격 하락도 펀더멘탈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한전의 영업이익 저하가 발행량 증가로 이어지더라도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을 것" (KB증권)
더불어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역시 한전의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는 한전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발행량 증가의 원인이 되었던 영업이익 저하가 일시적인 요인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실제 한전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기준 4,925억 원에서 1개월 기준으로 7,628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시행될 수 있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나 유사시 SMP 상한제 등도 한전채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향후 발행 수요 회복 여부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과정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한전채 발행량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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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