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10 | 수정일 : 2026-04-10 | 조회수 : 992 |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세를 반영하며 3%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고 전월 대비 0.9%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 2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3%)과 비교했을 때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수치입니다.
만약 이번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 외에도 식품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비료 해상 거래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봉쇄되면서, 비료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1월과 2월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전체 식품 가격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운송비 및 비료 가격 상승과 맞물려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준노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의 영향을 근원 인플레이션에서 즉각적으로 확인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 바스켓에 파급되는 초기 신호가 있는지 항공료와 배송 서비스 등의 변화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관세 또한 물가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가 향후 몇 달간 월간 인플레이션을 완만하게 끌어올릴 것이며, 이는 레저 및 가정용 가구 등 광범위한 품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수개월간 안정세를 유지하던 CPI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응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유가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정 부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5년간 연준의 2% 목표치를 초과해온 상황에서, 연준이 마냥 인플레이션 상승을 지켜보기만 할 여지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3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노동 시장의 둔화와 경제 성장 압박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3월 CPI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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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