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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정책

현금 이용 비중 10%대…지급수단 디지털화 전환 가속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현금 이용 비중 10%대…지급수단 디지털화 전환 가속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5-15 | 수정일 : 2025-05-15 | 조회수 : 26

현금 이용 10%대 진입…지급수단 디지털화·CBDC 확산 속 실물화폐 위상 흔들

 

 

지급수단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내 현금 사용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간편결제, 모바일 카드, 계좌이체 등 비현금 기반의 결제 수단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도 현금의 역할을 재조명하게 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급수단·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사용 비중은 건수 기준 15.9%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41.3%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신용카드(46.2%), 체크카드(16.4%)에 이어 현금은 세 번째로 많이 쓰인 수단이며, 모바일카드(12.9%)와는 유사한 비중을 나타냈다.
계좌이체(3.7%)와 선불충전금(2.7%)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현금 사용 감소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나타났으나, 특히 20~50대에서는 카드 중심의 소비 행태가 뚜렷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신용카드 접근성 문제와 디지털 익숙도 부족으로 현금 의존도가 높았다.
개인이 지갑에 소지하는 평균 현금은 6만6천원 수준이었으며, 고령층일수록 보유액이 많았다.

 

한국의 오프라인 매장 기준 현금 사용도는 2023년 기준 10%로, 조사 대상 40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일본(41%), 스페인(38%), 독일(36%) 등 일부 유럽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노르웨이(4%), 캐나다(6%) 등 현금 저사용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디지털 기술 경쟁력과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카드결제 의무화 등이 현금 사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ATM 보급률은 여전히 높지만, 현금 없는 매장·버스 등에서 실물화폐 접근성이 줄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기반 지급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약 2,373억 달러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국은 현행법상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지 않지만, USDT(테더) 등은 해외송금과 가상자산 거래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부 해외 핀테크 기업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CBDC 실험을 확대하며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실물화폐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디지털화폐는 전력·통신 장애 시 사용할 수 없고,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을 위해 실물화폐는 필수”라며 “화폐 시스템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실물화폐는 존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ATM 접근성과 현금 유통 인프라 유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를 확대 개편하고, 실태조사와 정책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 용어 해설 (기사 주요 용어 3개)

CBDC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통화로, 실물화폐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음.

스테이블코인: 특정 자산(달러 등)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

현금사용도: 오프라인 결제 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소비자 결제 행동의 디지털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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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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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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