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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정책

[뉴욕증시 마감브리핑] 뉴욕증시 2일 연속 상승, 미영 무역협정·미중 회담 기대가 견인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증시 마감브리핑] 뉴욕증시 2일 연속 상승, 미영 무역협정·미중 회담 기대가 견인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5-09 | 수정일 : 2025-05-09 | 조회수 : 39

 

 

2025년 5월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정 타결 소식과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4.48포인트(0.62%) 상승한 4만1368.4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2.66포인트(0.58%) 오른 5663.94에 마감했다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9.98포인트(1.07%) 뛰며 1만7928.14에 장을 마쳤습니다.

 

📈 뉴욕증시 상승 요인: 미·영 무역 협정과 미중 회담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 이번 합의는 미국이 올해 초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무차별' 상호관세를 도입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합의로,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 또한 영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도 폐지하기로 했다 . 영국은 이에 대응하여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으며, 미국 상품에 대한 영국의 평균 관세율을 5.1%에서 1.8%로 낮추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영국은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하여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항공기 엔진 및 관련 부품에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큰 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 이번 협의 결과는 전통적인 형식의 무역 협정이 아닌 주요 원칙만 담은 일종의 프레임워크(기본 합의)로, 세부 내용은 추후 몇 주에 걸쳐 논의 후 최종화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중 첫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substantive)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 이후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갖는 협상 자리이며, 시장은 탐색전 수준으로 보았으나 트럼프의 발언이 기대감을 자극했다 .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CNBC에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기 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그는 협상 개시 자체가 다른 국가들과의 합의에 대한 단기적인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세 전쟁이 정점을 지나 진정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 기술주 및 AI 반도체 관련주 강세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었으나,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산업 부문은 1% 이상 상승했다 .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3% 이상 상승했고, 애플(0.63%), 아마존(1.79%), 알파벳(1.92%)도 1%대 강세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1.11%)는 유일하게 3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유지했다 . 메타도 0.20% 상승했다 .

AI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엔비디아(0.26%), AMD(1.34%), 퀄컴(0.55%), 브로드컴(1.45%), 마이크론(3.06%), ASML(1.09%), TSMC(0.39%) 등이 올랐습니다.
알파벳은 전날 7% 급락한 뒤 소폭 반등했으며, 구글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검색이 줄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검색 쿼리 수는 여전히 증가세라고 반박 성명을 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 또한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절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다.
보잉 주가는 미·영 무역 합의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 주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 상무장관의 발언 이후 3% 올랐습니다.
디지털 운동기구 기업 펠로톤은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7% 급락했다 . 미국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1분기 손실액이 시장 예상치보다 컸음에도 회사가 스트리밍과 케이블 TV를 두 개 법인으로 분할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5% 이상 올랐습니다.

 

📊 경제 지표 및 금리 동향

경제 지표로는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5월 3일로 끝난 주에 계절 조정 기준 22만8천 명으로 집계되어, 직전 주(24만1천 명 또는 수정치 24만1천 건) 대비 1만3천 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23만 명 또는 23만1천 건)도 밑돌며 둔화했다 . 미국의 도매 재고는 3월 말 기준 총 9천75억 달러로, 2월 수치 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째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87% 부근에서 움직였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52% 부근에서 움직였습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93% 수준까지 상승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8%로 반영되어 '6월 동결론'으로 확실히 기울였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은 52.4%를 기록 중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포인트(4.54%) 내린 22.48을 기록했다 . 국제 유가(WTI)도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에 3.56% 상승하며 배럴당 60.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

 

🗣️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는 경제에 마치 '제트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그것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 그는 '아마도 파월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앞서 오전에는 파월 의장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공격했고, 오후에도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 용어 해설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기술주 7개 기업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VIX 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산출하는 대표적인 변동성 지표로, 향후 30일간의 S&P 500 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며 '공포지수'라고도 불립니다.

프레임워크(Framework): 전통적인 무역 협정과 달리 구체적인 조항보다는 핵심 원칙만을 담은 합의 형식으로, 세부 내용은 추후 협상을 통해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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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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