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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정책

제약주, 트럼프 관세 예고에 급락…모더나 12% 하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제약주, 트럼프 관세 예고에 급락…모더나 12% 하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5-07 | 수정일 : 2025-05-07 | 조회수 : 18

 

관세·실적·정치 불확실성 속 美 증시 요동...팔란티어 급락, AMD 상승 반납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특히 러셀 2000 지수가 1%대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섹터별로는 유틸리티와 에너지만 상승했고, 헬스케어, 경기 소비재, 산업재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트럼프발 관세 공포 재확산...시장 하방 압력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 영화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약 기업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2주 안에 실행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 무역 불확실성을 키우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제닛 옐런 재무장관은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중국을 제외한 17개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안에 일부 국가와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협상은 현재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어닝 시즌 희비 엇갈려...팔란티어 '급락', AMD '상승폭 반납'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13%대 급락했다.
이는 실적 발표 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데다, 이후 성장세 둔화 우려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지적이 계속된 결과로 분석된다.

AMD는 1분기 실적에서 매출 74억 달러, 주당순이익 0.9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3%대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0.5%대 상승 마감했다.Reuters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인해 6% 이상 급락했으며, 아리스타 네트웍스 역시 실적과 가이던스는 좋았으나 수익성 우려가 더해지며 7%대 하락했다.

긍정적인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한 원격 의료 서비스 업체 힘스앤 허셀스와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는 각각 18%대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한 조에티스와 트랜스타임은 5%대 하락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고 영국 딜리버루 등 대규모 인수합병 발표로 단기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하락세 지속, 제약주 관세 직격탄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3일째 하락했으며, 이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마존은 관세 불확실성과 자율주행 로봇 택시 자회사 죽스의 소프트웨어 리콜 이슈가 겹치며 5일째 약세를 보였다.
메타 플랫폼은 반독점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4월 유럽 판매량이 독일 62%, 영국 42%, 프랑스 59% 급감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반면 경쟁사인 BYD는 영국에서 650%, 독일에서 755% 급증하는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저가형 모델 출시 전까지 테슬라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 FSD 서비스 개시에 긍정적이지만, 경쟁 심화 등으로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제약 기업들은 트럼프의 관세 예고와 함께, 백신에 비판적인 인물이 FDA 백신 담당자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모더나와 암젠 등 백신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했으며, 모더나는 12%대 급락 마감했다.
버텍스와 리제네론 파마시티컬스도 실적 부진 및 관세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포드 모터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가이던스를 철회하며 하락 출발했으나, 대부분의 차량을 미국 내에서 조립한다는 언급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자금 유입? 원/달러 환율 1,400원 선 하회

거시 경제 지표와 자산 가격도 변동성을 보였다.
국채 금리는 4.29% 선으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 역시 99포인트 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선물과 WTI 유가는 간밤 3%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대만 달러 환율이 크게 반등하며 아시아 환율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언론에서는 아시아로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으며, 미국 투자에서 벗어나려는 전략과 달러 헤지 완화 현상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아래인 1390원대, 1380원대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OpenAI, 비영리 운영 및 공익 회사 전환 계획

오픈AI는 계속해서 비영리 단체로 운영될 것이며, 기존 영리 법인을 공익 회사로 전환하고 비영리 단체가 이를 통제 및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개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AI 기술 개발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민간 투자와 공익 가치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익 기업 구조 전환이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공익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존 투자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향후 이 구조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자금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통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환율에 민감한 수출 기업과 수입 의존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정치권의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흐름을 주시하며 당분간 보수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시는 이러한 다양한 요인이 얽히며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통화 정책과 글로벌 무역 구조의 변화, 그리고 인공지능 관련 정책 이슈 등 복합적인 요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 용어 해설

관세 (Tariff): 국가가 외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 국내 산업 보호와 외화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가이던스 (Guidance): 기업이 시장에 제공하는 향후 실적 예상 수치 또는 방향성.

공익 회사 (Public Benefit Corporation): 영리 목적과 함께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형태로,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인정된 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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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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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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