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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사건 분석: BPF 도어 백도어와 통신 인프라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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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사건 분석: BPF 도어 백도어와 통신 인프라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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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25-04-28 | 수정일 : 2025-04-30 | 조회수 : 93


SKT 해킹 사건 분석: BPF 도어 백도어와 통신 인프라 취약성

BPF 도어 공격, SKT를 넘어 통신 전반 위협

 

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이하 SKT) 해킹 사건은 국내 통신 인프라 보안 체계의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내며 업계 전반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특정 기업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관련 악성코드 정보와 해시값을 공개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분석 결과, 이번 공격은 중국의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해커 그룹인 '레드맨션(Red Mansion)'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핵심은 'BPF 도어(BPF Door)'로 불리는 고도화된 악성코드다.
BPF는 Berkeley Packet Filter의 약자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필터링하는 기술이다.
공격자는 이 기능을 악용해 일반적인 백도어와는 차별화된 침입을 시도한다.
매직 시퀀스를 포함한 특수 트래픽을 전송해 BPF 도어를 활성화시키고, 탐지 없이 명령을 주고받을 수 있다.
기존 방화벽 및 침입 탐지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수준의 은폐성을 보이며, 현재 가장 위협적인 백도어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레드맨션은 오랫동안 통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등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2021년부터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대상으로 BPF 도어 기반의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번 SKT 해킹 사건에서도 동일 유형의 악성코드가 발견되면서 레드맨션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소속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공격 기법과 정교함을 고려할 때 상당 수준의 조직력이 뒷받침됐음을 알 수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BPF 도어의 소스코드가 오픈소스 형태로 GitHub 등 플랫폼에 공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고급 기술을 갖추지 않은 해커들도 손쉽게 이 악성코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무차별적 공격 위험이 높아졌다.
국내 통신사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도 동일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내 통신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주요 통신사들 역시 유사한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외부 공격 대응을 넘어 내부자 위협 관리, 접근 권한 통제, 시스템 로그 모니터링 강화 등 다층적 방어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보안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 또한 민간 통신망 보안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기적인 보안 감사와 평가를 의무화하고, 필요 시 보안 강화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적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사이버 공격은 이제 국가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통신 인프라 보호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이번 SKT 해킹 사건은 단순한 유심 교체나 임시 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 국민이 통신 인프라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만큼, 보안 위협은 곧 생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신사와 이용자 모두가 2차 인증 활성화, 최신 보안 업데이트 적용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정부와 기업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안 강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보안은 평소에는 불편하지만, 사고 후에는 되돌릴 수 없다.' 이번 사건은 통신 인프라 보호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용어 해설

BPF (Berkeley Packet Filter): 네트워크 패킷을 효율적으로 필터링하는 기술로, 이를 악용하여 보안 탐지를 우회할 수 있다.

APT (Advanced Persistent Threat):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해킹 공격을 의미하며, 주로 국가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수행한다.

백도어 (Backdoor): 시스템에 비밀리에 접근하기 위해 설치하는 비인가 프로그램이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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