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6 | 수정일 : 2025-07-16 | 조회수 : 1028 |
한국의 수입물가가 2023년 6월에도 전월 대비 0.6%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6월의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감소했으며,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6.2% 하락했다. 5월에는 3.7%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원유와 광산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물가는 오른 반면,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6월 동안의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9.26달러로, 전달의 63.73달러보다 8.7% 상승했으나, 같은 달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66.95원으로 전월의 1,394.49원보다 2.0%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원재료는 전달보다 1.5% 상승했으나 중간재는 1.6% 하락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1%와 1.0% 감소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6.1% 하락했다.
한국은행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7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보다 1% 정도 상승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큰 변동이 없다"며 "따라서 7월 수입물가에 유가와 환율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감소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8%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 및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줄어들었다. 계약 통화 기준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무역지수 통계를 살펴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2.8% 증가했다. 반면, 같은 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2.9%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또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0% 올랐다.
✅ 주요 용어해설
- 수입물가: 국가가 수입하는 물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 수출물가: 국가가 수출하는 제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 환율: 두 통화 간의 교환 비율로, 두 통화의 가치 비교를 위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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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