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  광고문의 |  발행일: 2025-09-06



문화경제신문

관세 불확실성 해소, 뉴욕 증시 상승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관세 불확실성 해소, 뉴욕 증시 상승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7-15 | 수정일 : 2025-07-15 | 조회수 : 25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3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두 지역에 부과된 관세는 한국 및 일본의 25%보다 높은 수준이나, 미국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율이 거의 모두 정해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EU와 멕시코에 3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음에도 증시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 이렇듯 악재도 불확실성 해소로 여기며 강세 재료로 삼는 '배드 이즈 굿'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 채권이 다소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고, 일본의 장기물 수익률 급등이 글로벌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1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 30년물은 시장이 주시하는 '5%' 레벨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이 EU 등 주요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며 98선을 넘어섰다. 반면 파운드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예상보다 약한 트럼프의 러시아 제재 발표에 2%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는 8월 1일부터 EU와 멕시코에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철강과 구리 등 부문별 관세와 별도로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문도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하며 의견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암시했다.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이 EU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 질문하자, "서한이 협정이 되고 협정은 이미 이루어졌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14포인트(0.20%) 오른 44,459.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1포인트(0.14%) 상승한 6,268.56, 나스닥종합지수는 54.80포인트(0.27%) 뛴 20,640.33으로 끝났다. 이번 소식에도 뉴욕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날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0.5% 넘게 하락하며 장을 열었으나, 뉴욕장이 시작될 무렵에는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EU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8월 1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실제 관세율은 현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트럼프가 8월 1일 이전에 고율 관세에서 결국 물러나거나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제 시장은 실적에 아침을 집중하게 되며, '전술적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식시장은 이제 EU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가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율을 거의 모두 발표했음을 의미한다.

GDS자산운용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배경에 남아 있는 관세 문제를 가릴 수 있을지 여부"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관세 관련 헤드라인을 견뎌냈고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력에더 집중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며,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 그 자체보다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히키 창립자는 "최초 실적 발표 이후 소폭의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향후 몇 주간에는 일반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높은 기준 설정이 뒤따르며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하락하였고, 의료건강과 소재, 기술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0.87%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애플은 1.2% 하락하며 시총 3조 달러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미국 인공지능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4.96% 상승하며 시가 총액이 3,375억 달러에 도달, 나스닥에서 11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되었다. 비트코인 관련주 또한 강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 주식이 상승하였다. 스트래티지는 3.78%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59.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80포인트(4.88%) 오른 17.20에 거래되었다.

채권 시장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4280%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에서 0.30bp 오른 수치이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980%로 1.80bp 하락했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730%로 1.50bp 올랐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9bp에서 53.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 국채 30년물은 유럽 거래에서 부터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고, 2년물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비둘기파적인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강세 압력이 우위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JGB) 30년물 수익률은 3.1636%로 전 거래일 대비 11.82bp 급등하며, 오는 20일 실시될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장하는 야당의 선전 가능성이 부각되어 재정 악화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로 독일 국채인 분트 30년물 수익률은 3.2501%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42bp 상승했고,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뉴욕 거래로 들어선 즉시 4.9950%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달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락하면서 오름폭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시장의 전문가들은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높은 수익률은 미국과 유럽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0% 관세를 통보한 유럽연합(EU)에 대해 "우리는 유럽을 포함해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런 가운데,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인물로, 최근 연준에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다고 전해진다.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49bp로, 전 거래일 대비 1bp 축소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약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오후 3시 54분 경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이전 94.8%에서 95.3%로 소폭 높였다. 반면,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 거래일 39.6%에서 37.9%로 하락하였다.

마지막으로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엔 환율이 147.724엔으로 전일 마감가 147.377엔보다 0.347엔(0.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81달러로 전일 대비 0.00200달러(0.17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 및 러시아와의 교역국에 대해서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즉각적인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 우려를 안겼지만, 새로운 합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소식의 발표와 함께 시장은 주목을 받았으며, 향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요 용어해설
관세: 세금의 일종으로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
수익률: 채권이나 투자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기준으로 계산된 수익의 비율
인플레이션: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Tags  #경제  #주식  #달러  #채권  #관세  #금융시장  #트럼프  #무역  #금리  #글로벌  

Author Photo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

닉네임:
댓글내용:
🎖️ '문화경제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인기글
추천글




📸 이미지 프롬프트 복사 완료!
이제 어떤 이미지 생성 도구로 이동하시겠어요?
🧠 ImageFX 🧪 Wh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