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5 | 수정일 : 2025-07-15 | 조회수 : 23 |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98선을 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24엔으로, 전 장 마감가 147.377엔보다 0.347엔(0.24%)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16681달러로, 이전 거래보다 0.00200달러(0.171%) 하락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및 이와 교역하는 국가에 대해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50일 이내에 합의가 없다면 아주 간단하게 처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인덱스는 98.089로, 전 장보다 0.223포인트(0.228%) 높아졌다. 이날 초반에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EU와 멕시코에 대한 30% 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하펠은 "우리는 백악관의 최근 행보를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약 15%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협상에 열린 태도를 보이자, 달러는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그는 "그들은 다른 형태의 합의를 하고 싶어하고, 우리는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라고 강조하며, EU 협상단이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힘입어 달러인덱스는 한때 98.137을 기록하며 상승하였다.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나티시스 CIB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호지는 "6월은 관세가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첫 번째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67달러로 전 장 대비 0.00703달러(0.521%) 급락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금리 경로에 대해 "하향 경로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하면서, 영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 이하로 성장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도움이 될 "유휴생산력(slack)"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BOE의 금리 인하 기조에 대해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으나, 유휴생산력이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된다면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719위안으로 전 장 대비 0.0016위안(0.022%) 하락하였고,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97캐나다달러로 같은 기간 동안 0.0013캐나다달러(0.095%) 상승하였다. 모넥스 유럽의 닉 리스 전략가는 "캐나다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뛰어난 것은 미국의 관세 위협 아래에도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내일 발표될 캐나다의 6월 CPI는 미국에서 발표될 CPI에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 외환에 대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2. 유휴생산력(slack): 경제에서 자원이 완벽히 활용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노동 시장의 과잉이나 자본 설비가 활용되지 않는 상황을 포함.
3.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여 인플레이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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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