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1 | 수정일 : 2025-07-14 | 조회수 : 12 |
미국 달러화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다른 국가에도 상승률을 조정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배경이 되고 있다.
11일 오전 8시 20분(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며 97.831로 전 거래일 종가인 97.621보다 0.210포인트(0.21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도 조만간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덕분에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97.895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터치 캐피털 마켓츠의 외환 전략가인 피오트르 마티스는 이러한 달러 강세가 지속적인 반전이 아닌 단기적인 반등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달러가 국제적으로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약화시킬 것"이라 덧붙였다.
유로-달러 환율도 1.1685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00098달러(0.08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 이사벨 슈나벨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징후가 나타날 경우에만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로서는 그런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파비오 파네타 역시 성장 우려로 인해 디스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 추가 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29캐나다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현재 환율은 1.3694캐나다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0030캐나다달러(0.22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사모타는 "캐나다 경제에 큰 충격을 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발송하고 다른 국가에 보편적인 관세를 부여하겠다는 빈도가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5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00706달러(0.520%) 하락하였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5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1%와 정반대의 결과이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미스는 "고용시장이 더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78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0.0106위안(0.148%) 하락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에게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음을 언급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013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772엔(0.53%) 상승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DXY):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
2. 디스인플레이션: 물가상승률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경기가 둔화될 때 나타날 수 있다.
3. 기축통화: 국제 거래에서 널리 사용되는 통화로, 안정성과 수요가 높은 특성을 가지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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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