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26 | 수정일 : 2026-07-27 | 조회수 : 991 |

은행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정기예금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연 3%대 예금 상품이 1년 5개월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는 시중 유동성 흡수와 더불어 치솟는 물가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 금융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연 3%대 상품을 선보였다.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역시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어, 예·적금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식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예·적금으로 재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3일부터 '하나의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2.90%에서 3.20%로 0.30%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적용된 금리로, 올해 들어 2%대 후반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하나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1일부터 '쏠편한 정기예금' 1년물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거치식 및 적립식 예금의 기본 금리도 각각 0.2~0.4%p, 0.1~0.3%p 올렸으며, 이달 말까지 특별 판매 중인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3.3%에 달한다. KB국민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0% 인상했으며, 'KB Star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가 3.20%로 책정되었다.
우리은행도 입출식 상품 기본 금리를 0.25%p, 거치식·적립식 상품 기본 금리를 0.30%p 각각 인상하며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연 2.90%에서 3.20%로 끌어올렸다. 인터넷은행들은 더욱 공격적인 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3.61%에서 3.71%로, 카카오뱅크는 3.4%에서 3.6%로 각각 인상하며 연 3% 중후반대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권 역시 예금 금리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3일 기준 연 3.88%로, 지난 3월 말 대비 70bp 상승했다.
이처럼 높아진 수신 금리는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 자금이 다시 예·적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6조6,929억원으로, 지난 5월 말 131조5,000억원에서 두 달 만에 약 25조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권의 수신상품 금리도 상향된 상황입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예측되는 만큼, 예금 상품의 금리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수신 금리는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예·적금 상품 비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