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12 | 수정일 : 2026-07-13 | 조회수 : 991 |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디램(DRAM) 및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각각 4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올해 하반기 중국판 나스닥인 스타마켓 상장을 추진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중국 기업이 보여주고 있는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중국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미 이러한 관심의 높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중국 전문 투자기관 크레인셰어즈의 데릭 얀 시니어 투자전략가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고 한국 투자자들에게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속에서 두 메모리 회사에 투자할 길이 열렸습니다. 글로벌 투자자가 창신과 양쯔의 상장에 흥분하는 이유입니다. 메모리 업체 투자는 돈이 됩니다." (데릭 얀 크레인셰어즈 시니어 투자전략가)
얀 전략가는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기존 강자들과는 다른 인공지능(AI) 가치사슬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중국 기업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나 AI 개발사 중심의 글로벌 생태계보다는 중국 내수용 AI 모델 및 데이터센터와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두 기업이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진단도 내놓았습니다. 수년간 벌어진 기술력 격차를 단숨에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핵심 요약
- 중국 메모리 제조사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올해 하반기 스타마켓 상장 예정.
- 월가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속 두 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높은 관심을 보임.
- 중국 기업들은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와는 다른 중국 내수 중심의 AI 가치사슬에 속함.
- 단기적으로 한국 메모리 기업 추격은 어렵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장기 성장 가능성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얀 전략가는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가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국산 칩 및 장비 수입에 대한 제약이 오히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급자족을 가속화하고, 이는 다시 거대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중국 반도체 주식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겪을 수 있더라도, 장기적인 AI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혜택을 볼 것이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컴퓨팅 파워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얀 전략가는 HBM 시장의 경우 첨단 패키징 등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생산 능력 증대가 더디기 때문에, 장기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구조적인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범용 메모리 시장은 생산 능력 증대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여 쇼티지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AI 산업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기적인 시장 과열 및 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얀 전략가는 솔직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속도 조절 루머, 지정학적 변수 등 거시적인 요인들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이미 상승세를 보여온 스타마켓 종목들의 경우 투자 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AI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잠재력은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변화된 AI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얀 전략가는 한국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를 줄이고 싶다면, 중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인 크레인셰어즈의 KSTR ETF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ETF를 통해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뿐만 아니라, 향후 상장할 창신메모리, 양쯔메모리와 같은 기업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