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02 | 수정일 : 2026-07-02 | 조회수 : 991 |

지난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금 가격이 올해 들어 급격한 조정 국면을 맞으며 13년 만에 가장 부진한 분기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달러 강세, 투기적 수요 약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금 가격은 올해 2분기에만 16% 하락하며 2013년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 폭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온스당 4,0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 가격은 지난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5,600달러 대비 약 27% 하락한 상태입니다.
"금 가격의 데드크로스는 지난해 말 금 시장이 거품 영역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는 신호이며, 현재 상승 거래가 되돌려지고 있다." (제프 드그래프,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 회장)
특히 금 시장에서는 기술적인 약세 신호로 해석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데드크로스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현상으로, 통상 자산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드그래프 회장은 이러한 현상이 지난해 금 시장의 과열을 방증하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금 가격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꼽힙니다. 지난해 금값 랠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로 인해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현금 및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은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며 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달러 강세 역시 금 가격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약 3% 상승한 달러인덱스는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드그래프 회장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2분기 금 가격이 10년 이상 만에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 시장을 끌어올렸던 투기적 수요의 약화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해 금 가격 급등 과정에서 상승 추세를 좇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지만, 올해 들어 이러한 거래는 크게 줄었습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30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주요 금융기관들도 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500달러 낮춘 온스당 4,900달러로 조정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온스당 6,000달러 전망에 대해 현재로서는 달성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금협회는 당분간 금 가격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조정이 이어질 경우 연말 온스당 3,5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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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