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10 | 수정일 : 2026-06-10 | 조회수 : 995 |

국제 금 가격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동 불안 심화 속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290.10달러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 3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68% 하락한 4,290.10달러에 거래되었다. 한때 4,259.90달러까지 내려앉으며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은 선물 가격 또한 4.7%가량 하락하며 65달러 초반대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 시장에 대해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 모든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다. 이러한 위험회피가 금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밥 하버콘, RJO선물 선임 시장 전략가)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5월 CPI가 전년 대비 4.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3년 5월(4.0%) 이후 처음으로 4%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의해 미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점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은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CPI 발표를 앞둔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CPI 발표 결과와 중동 정세 변화를 주시하며 향후 금 가격 추이를 전망할 것으로 보인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