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06 | 수정일 : 2026-06-08 | 조회수 : 992 |

최근 급락세를 보인 반도체주가 장기적인 조정의 시작이 아니라 단기 고점 도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명예교수는 이러한 급락이 강세장의 종착점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며, 시장의 추세와 AI 혁명의 잠재력에 대해 심층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월가의 오래된 격언 중 하나가 '계단으로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로 내려온다'는 것인데, 지금이 정확히 그런 상황입니다." (제러미 시걸 명예교수)
시걸 교수는 올해 반도체주, 메모리주, 모멘텀 투자 종목들이 가파르게 상승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현재와 같은 급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추세 추종 투자자들이 상승 흐름이 꺾이는 순간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사례로 이번 하락을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나스닥지수는 4.7%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으며, 반도체 업종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번 주 약 5% 하락했고,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 역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걸 교수는 이러한 급락세가 반드시 시장의 최종 고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포물선 형태의 상승 이후 나타나는 단기 고점 형성 및 조정 과정을 거치며, 시장은 다시 이전 고점을 시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후 이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면 더 큰 하락장이 시작될 수도 있지만, 현재와 같은 급락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입니다.
그는 현재 AI 중심의 랠리가 과거의 투기적 거품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시걸 교수는 AI 혁명과 '매그니피센트7(M7)' 현상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황으로 규정하며,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혁명과 유사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시걸 교수는 반도체 업종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주가 상승폭만큼 이익도 영구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3~4년짜리 일시적 현상에 그친다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한 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이 역사적으로 경기 순환성이 강한 업종임을 강조하며, 일시적인 수익 급증을 영구적인 추세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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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