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교착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배럴당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 유가가 국제적인 긴장 고조 속에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입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1.81달러(1.89%) 상승한 배럴당 97.81달러로 마감되며, WTI와 함께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번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진 점이 꼽힙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바레인 군 당국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감은 유럽 거래 시간 동안 WTI 가격을 3% 이상 급등시키며 배럴당 97달러 선을 넘어서게 했습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우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휴전 가능성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필요하다면 이란을 다시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군사 행동에 복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과 미군은 준비돼 있다"면서, "이란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란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보다 큰 감소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9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797만4천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며, 6주 연속 이어진 감소세입니다. 시장에서는 약 4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 감소폭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336만4천배럴 증가하며 15주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중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