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27 | 수정일 : 2026-05-27 | 조회수 : 998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NAS:NVDA) 주가에 대해 강한 경고음을 울렸다. 버리는 엔비디아 주가가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급락을 맞을 수 있다고 진단하며, AI 시장의 과열과 기업들의 비정상적인 수요 창출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최근 자신의 서브스택 게시물을 통해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공격적으로 급락할 수 있는 조건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단언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버리는 엔비디아가 과거 기록적인 급락을 경험했던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번 하락 국면은 이전보다 더욱 극적인 양상을 띨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8년 56%, 2021년 67%, 그리고 2025년 43%의 급락을 예견한 바 있으며, 현재의 상황이 당시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엔비디아 주가가 공격적으로 급락할 조건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마이클 버리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버리는 엔비디아의 거래량이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헤지 수요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가 하락 시 매수세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하락폭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구조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하락 과정에서 매수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위험을 경고했다.
특히 버리는 엔비디아의 과도한 고객 집중도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3개 고객이 전체 매출채권의 64%를 차지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의 56%에서 더욱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대 고객사가 엔비디아 전체 매출보다 더 큰 비중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버리는 이를 “방아쇠 위에 손가락이 올라간 상황과 비슷하다”고 비유하며, 언제든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고객사들이 차세대 엔비디아 칩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필요 이상으로 재고를 미리 비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엔비디아 측에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재고를 조기에 털어내려는 시도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러한 행태는 공급망 전체에 충격을 증폭시키는 ‘채찍 효과(bullwhip effect)’로 이어져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리는 AI 업계의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지목되는 ‘토큰맥싱(tokenmaxxing)’ 또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큰맥싱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AI 모델 사용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강요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버리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AI 활용 확대가 아니라, 할당량, 순위 경쟁, 경영진의 지시에 따른 과잉 소비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엔비디아는 매년 새로운 칩을 출시하고,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건설 역시 최대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외부 수요는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AI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과장되었거나, 미래 수요를 현재로 앞당겨 소비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주가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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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214.86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마이클 버리의 강력한 경고는 AI 시장의 과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시 한번 증폭시키고 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