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20 | 수정일 : 2026-05-21 | 조회수 : 994 |

외국인 투자자의 연이은 주식 대규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서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강달러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제한된 모습입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00원 내린 1,506.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 대비 1.20원 오른 1,509.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1,513.4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점을 확인한 듯 곧바로 방향을 틀어 1,503.8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하는 등 장중 9.60원의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을 앞두고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환율의 등락은 상하방 요인이 교차하며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대규모 매도세는 달러-원 환율 상승의 주요 재료로 소화되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9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10거래일 연속 이어진 조 단위 매도로, 코스닥 및 넥스트레이드까지 포함한 전체 순매도 규모는 2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협상이 결렬된 소식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추기는 변수로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반면, 1,500원대에 진입하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점과 외환 당국의 경계감이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네고 물량(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이 상단에서의 상승 압력을 상쇄했으며,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메시지 역시 상승 시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대비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다.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이날 외환시장 간담회에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대비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기성 거래 증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24시간 면밀하게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환율 시장의 움직임도 달러-원 환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99.3 부근에서 머물렀고,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으로 159엔대에서 방향을 틀어 하락했습니다.
외환 딜러들은 고점 인식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 은행 딜러는 “1,513원 부근에서 여러 차례 저항이 발생하고 있어 경계감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레인지 흐름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슈가 많고 하방보다는 상방에 유리한 재료들이 더 많아 상방 리스크가 조금 더 크다”며 1,513원 정도를 일차적인 상단으로 보았습니다.
또 다른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달러 실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어야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외국인이 매일 2조~3조 원 규모로 주식을 판다면 1,6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1.20원 오른 1,50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중 고점은 1,513.40원, 저점은 1,503.80원을 기록하며 장중 변동폭은 9.60원을 나타냈습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9.70원에 고시될 예정입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9억 1천 7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한편, 코스피는 0.86% 하락한 7,208.95에, 코스닥은 2.61% 내린 1,056.07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8.88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27원이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43달러, 달러 인덱스는 99.308을 나타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16위안이었으며,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1.29원에 마감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