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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증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짓눌려…반도체주 ‘추풍낙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증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짓눌려…반도체주 ‘추풍낙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5-16 | 수정일 : 2026-05-18 | 조회수 : 991


뉴욕증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짓눌려…반도체주 ‘추풍낙엽’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었습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9포인트(1.07%) 하락한 49,526.1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2.74포인트(1.24%) 떨어진 7,408.50, 나스닥 종합지수는 410.08포인트(1.54%) 내려앉은 26,225.14에 장을 마감하며 주요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란 문제에 있어서는 '빈손'으로 끝났다는 점이 지목됩니다. 두 정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 배포에 그치는 등 소통 부족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해법 부재로 금융시장은 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고물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회담 결과, 이란 전쟁을 종식할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은 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고물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우려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급등했으며, 30년물 금리는 5.1% 선을 웃돌았습니다. 달러인덱스 역시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반적인 주가지수의 하락과 더불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 Semiconductor Index)는 4.02%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고물가 환경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소멸되었으며, 오히려 25bp 인상될 확률은 38.8%로 반영되어 금리 동결 및 인상 확률이 반반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의 급등은 연기금과 같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국채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으며, 이는 위험 자산인 증시에서 자금 유출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가 영원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 가지 요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일스 투자운용의 댄 나일스 설립자 역시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문제를 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유가가 50%가량 급등하고 그 기간이 한두 분기 지속된다면 그때부터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만이 2% 이상 상승했을 뿐, 그 외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유틸리티와 소재 업종은 2% 이상 떨어졌으며, 의료건강, 산업, 임의소비재, 기술, 부동산 업종 역시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AMD, SML은 5% 안팎으로 하락했으며,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 중국 측의 200대 항공기 구매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꼽히는 엑손모빌은 4%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7포인트(6.78%) 오른 18.43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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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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