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긴장 국면 속에서 다시 한번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정유시설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이라는 명확한 타임라인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앞서 예고했던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한과 맞물려 있어, 오는 4월 초 중동 정세의 거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뉴욕포스트 인터뷰서 '일주일 내 대응' 명시… "곧 보게 될 것"
현지시간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 및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바잔 그룹의 하이파 정유시설을 동시에 타격한 사건에 대해 "조만간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하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과의 협력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약 일주일 안(in about a week)에 우리의 대응과 향후 방향을 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구체적인 작전 혹은 외교적 최후통첩의 시한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6일 시한 임박, 이란 핵심 인프라 초토화 경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일주일'은 그가 지난 26일 선언했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한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유예 시한을 오는 4월 6일 오후 8시로 명시한 바 있다. 현시점에서 남은 일주일 동안 이란 측의 극적인 태도 변화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곧바로 군사적 행동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구체적인 타격 대상까지 나열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거나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경우, 이란 내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Kharg) 섬의 핵심 시설, 그리고 생존에 필수적인 담수화 시설 등을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이란의 경제적 기반뿐만 아니라 국가 시스템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전략적 타겟들이다.
이란 지도부 신변 이상 언급… "모즈타바 하메네이 상태 극도로 나빠"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의 내부 변화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현재 이란의 정권이 사실상 교체된 상태라고 평가하며, 새롭게 등장한 세력이 과거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에 적대적이었던 인물들에 대해 "그 이전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현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특히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되어 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 들었다"며 "아무도 그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으며, 살아 있더라도 상태는 극도로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지도부 내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권력 공백을 부각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적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즈니스맨의 관점에서 본 리스크: 호르무즈 해협과 에너지 안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역시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만약 미국의 예고대로 하르그 섬과 유전 시설에 대한 타격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의 폭등은 불가피하다.
또한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를 타겟으로 삼은 것은 이란 내부의 민심 이반을 유도하고 정권의 통제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다. 4월 6일이라는 데드라인이 다가옴에 따라 글로벌 원자재 시장과 중동 진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주일 내 응답' 예고는 이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던지는 강력한 경고장인 셈이다.
결국 공은 이란으로 넘어갔다. 미국이 제시한 일주일의 시간 동안 이란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지, 아니면 핵심 인프라 타격을 감수하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지에 따라 중동의 지도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지형도가 바뀔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