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12 | 수정일 : 2026-05-12 | 조회수 : 991 |

영국 정치 불안과 중동 지역 종전 협상 교착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미국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특히 3년물 국채 입찰 부진이 매도세를 부추기며 단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수익률 곡선은 소폭 평평해지는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 양상을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이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정치 불안과 이란과의 종전 협상 교착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선진국 국채 전반에 부담을 주었으며, 여기에 3년물 국채 입찰 부진까지 겹치면서 매도세를 강화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0bp 상승한 4.412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5.60bp 오른 3.9490%에 거래되었으며, 30년물 국채 금리도 4.00bp 상승한 4.9870%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47.20bp에서 46.30bp로 소폭 축소되며 수익률 곡선이 약간 평평해지는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 움직임을 나타냈다.
“영국의 이미 취약한 재정 상황은 투자자들이 재정 완화의 조짐에 신경이 곤두서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유럽 거래 시간부터 미국 국채 금리는 영국 국채(길트)의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선거 참패에 직면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 요구를 거부했으나, 집권 노동당 내부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4명의 정무 보좌관이 사임을 표명했고, 최소 60명의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이 스타머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길트 수익률은 대부분 구간에서 9bp 안팎으로 급등했으며,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5.0%를 소폭 상회했다. 루스 그레고리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이미 취약한 재정 상황은 투자자들이 재정 완화의 조짐에 신경이 곤두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88% 뛴 104.21달러에 마감되며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상태를 언급하며 “매우 약하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만기 | 수익률 (%) | 전일 대비 (bp) |
|---|---|---|
| 10년물 | 4.4120 | +4.70 |
| 2년물 | 3.9490 | +5.60 |
| 30년물 | 4.9870 | +4.00 |
이날 오후 장 마감 무렵 실시된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3.965%의 수익률로 결정되며 부진한 수요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3.897%보다 6.8bp 높은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보다 0.6bp 높게 결정되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오는 12일에는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과 함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톰 디 갈로마 미슐러파이낸셜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주말 동안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초점은 여전히 이란에 맞춰져 있다”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4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0% 남짓으로 반영했으며,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 중반대에서 20% 중반대로 높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5% 정도로 낮게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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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