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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경상수지 35개월 연속 흑자…3월 기록 또 경신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경상수지 35개월 연속 흑자…3월 기록 또 경신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5-08 | 수정일 : 2026-05-08 | 조회수 : 996


경상수지 35개월 연속 흑자…3월 기록 또 경신
3월 경상수지 373억 달러 '역대 최대' 흑자…IT 수출 효자

지난 3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373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전월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제품 수출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품수지는 350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IT 품목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1.7%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 사업 서비스와 가공 서비스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지가 13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누적 경상수지 역시 3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373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했던 231억 9천만 달러의 최고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 행진의 일등 공신은 단연 상품수지였습니다. 상품수지는 350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한 943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17.4% 늘어난 592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IT 품목 역시 조업일수 확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IT 품목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7% 급증했으며, 비IT 품목도 15% 증가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은 69.2% 늘어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상 국가별로는 동남아시아 68%, 중국 64.9%, 미국 47.3%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란 전쟁의 여파로 중동 지역 수출은 49.1%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입 측면에서는 자본재 수입이 23.6% 늘었고, 원자재 수입 역시 화공품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확대되었습니다. 소비재 수입은 2.1%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의 영향이 3월 원유 도입 단가에는 아직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월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75.4달러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112.35달러로 급등하며 향후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중동 분쟁에도 원자재 수입 도입 시차로 에너지 도입가가 하락했다"며, "원유 도입단가는 4월부터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텐데, 물류 차질에 의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 시 경상수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기타 사업 서비스와 가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12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의 주요 항목인 여행수지가 봄철 성수기와 K팝 공연 등의 영향으로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에 1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여행수지 흑자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5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3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총 737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3분기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막대한 수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에도 경상수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국장은 "4월은 외국인 배당 지급이 늘어나는 달이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4월 반도체 통관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어 4월에도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월별 경상수지 추이 (단위: 억 달러)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2023.1227.644.0-17.23.2
2024.0128.945.1-15.83.2
2024.02231.9277.2-30.316.1
2024.03373.3350.7-12.935.8

한편, 3월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369억 9천만 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8억 9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7억 7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40억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340억 4천만 달러 급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동 지역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 차익 실현 흐름이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293억 3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김 국장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채권 투자 증가 가능성도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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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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