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04 | 수정일 : 2026-05-05 | 조회수 : 997 |

2024년 5월 4일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수에 힘입어 20원 이상 급락하며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란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이번 하락세는 외국인의 '사자' 열풍과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전장 대비 20.50원 하락한 1,462.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장 낮은 종가 기록입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10.40원 내린 1,472.90원으로 출발한 뒤 1,470원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경부터 낙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장중 최저점인 1,462.8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환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수가 지목됩니다. 코스피 지수가 7천선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3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5,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주식 매수는 커스터디 달러 매도로 이어져 달러-원을 1,460원대로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쏟아져 나온 외국인 자금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환율이 더 떨어져 레인지 하단이 깨질 것으로 본다. 배당 역송금도 마무리되고 주식 매수로 인한 외국인 달러 매도가 기대돼 수급상 변화가 많이 생길 것 같다.”
한 증권사 딜러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 또한 달러-원 환율 하락에 명분을 더했습니다. 일본 외환 당국이 150엔 후반대를 상단으로 설정하고 시장 개입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달러-엔은 장중 157엔대에서 155엔대로 급락했습니다. 당국의 개입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급락세는 원화 강세 압력을 더욱 키웠습니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 일본 외환 당국이 세 번째 실개입을 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중요하지만, 일단 우리 수출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어 환율이 상방보다는 하방 쪽으로 더 열릴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최신 물가 및 성장 경로를 점검한 결과,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현재 1,470~1,480원대의 환율에 대해 과도하거나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4,848억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또한,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입니다. 추가적인 수급 변화와 더불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기대감 등이 하락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구분 | 환율/지수 | 변동 |
|---|---|---|
| 달러-원 | 1,462.80원 | -20.50원 |
| 코스피 | 6,936.99 | +5.12% |
| 코스닥 | 1,213.74 | +1.79% |
| 달러-엔 | 156.794엔 | - |
| 유로-달러 | 1.17363달러 | - |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역시 하락한 가운데 거래를 시작한 시장은 장중 12.20원의 변동폭을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0.50원에 고시될 예정입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