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04 | 수정일 : 2026-05-05 | 조회수 : 991 |

국내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인한 단기 금리 상승 압력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 가능성을 개인적인 견해로 언급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에서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 안정 기대감이 부각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거래일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결정과 국내 4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전망입니다. RBA의 금리 인상 폭과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시그널, 그리고 국내 물가 지표의 변동성이 향후 채권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4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단기적인 인상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 거래일에 예정된 30년물 국고채 입찰을 앞둔 부담감도 채권 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0bp 상승한 3.61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3일(3.617%)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0년물 역시 0.9bp 오른 3.93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2년물은 4.4bp, 5년물은 1.7bp, 20년물은 3.0bp,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5bp씩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국고채 금리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금리 인하 사이클은 외부적 충격과 경제 여건에 따라 금리 인상 사이클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3년물 국채선물이 5틱 하락한 103.48에 거래되었습니다. 외국인이 1,217계약을 사들인 반면, 은행은 3,700계약을 팔아치웠습니다. 10년물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08.41에 마감했으며, 외국인이 6,400계약을 순매수하고 금융투자가 약 5,000계약을 순매도했습니다.
당초 국채선물은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3년물 국채선물은 한때 15틱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전해지면서 3년물 국채선물은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장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다소 안정을 찾는 분위기였습니다. 달러-원 환율의 급락과 주가지수의 급등 등 전반적으로 국내 자산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크게 늘렸던 3년물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모두 되돌리고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10년물 국채선물도 대거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각각 1,200여 계약과 6,400계약에 달했습니다. 외국인이 3년물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 종목명 | 전일(%) | 금일(%) | 대비(bp) | 종목명 | 전일(%) | 금일(%) | 대비(bp) |
|---|---|---|---|---|---|---|---|
| 국고 2년 | 3.475 | 3.519 | +4.4 | 통안 91일 | 2.565 | 2.567 | +0.2 |
| 국고 3년 | 3.595 | 3.615 | +2.0 | 통안 1년 | 2.879 | 2.890 | +1.1 |
| 국고 5년 | 3.780 | 3.797 | +1.7 | 통안 2년 | 3.493 | 3.516 | +2.3 |
| 국고 10년 | 3.923 | 3.932 | +0.9 | 회사채 3년AA- | 4.248 | 4.268 | +2.0 |
| 국고 20년 | 3.876 | 3.906 | +3.0 | 회사채 3년BBB- | 10.030 | 10.050 | +2.0 |
| 국고 30년 | 3.790 | 3.815 | +2.5 | CD 91일 | 2.810 | 2.810 | 0.0 |
| 국고 50년 | 3.649 | 3.674 | +2.5 | CP 91일 | 3.060 | 3.060 | 0.0 |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국내 4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RBA가 다음 날 금리 인상을 한 후 마지막 인상이라는 신호를 줄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마지막 신호가 나온다면 금리 인상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한국 채권시장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RBA가 다음 날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65%로 평가하며, RBA의 커뮤니케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권 시장은 약 2.5회의 인상을 선반영했지만, 추가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브로커는 “국내 소비자물가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인 경계감이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30일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4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다음 거래일인 오는 6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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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