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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AI 시장의 복병, 데이터센터 투자 '옥석 가리기' 시작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AI 시장의 복병, 데이터센터 투자 '옥석 가리기' 시작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4-09 | 수정일 : 2026-04-09 | 조회수 : 991


AI 시장의 복병, 데이터센터 투자 '옥석 가리기' 시작

AI 산업 성장과 함께 각광받았던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도한 낙관론이 진정되면서 전력 공급, 설비 투자(CAPEX), 임차인 확보 등 투자 세부 요인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확보 어려움이 현실화되면서, 단순한 부동산 투자를 넘어 전력 인프라 자체에 대한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또한, 신규 개발 단계 투자가 기존 자산 매입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공급 과잉 우려와 더불어 구체적인 실행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대체투자 시장의 총아로 떠올랐던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치 못한 '신중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이제는 AI 수익성 논란과 더불어 전력 확보, 설비 수준, 임차인 현황 등 투자 전반에 걸친 '디테일 싸움'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연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이전보다 한층 보수적인 시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AI 관련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데이터센터를 가장 유망한 인프라 투자처로 부상시키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해오면서 익스포저가 포트폴리오 내에서 좀 큰 편이다. 비중이 오버웨이트된 상태라 최근에도 직간접 투자 기회가 많이 들어오는데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A 기관투자자

최근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정책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미 과열된 투자 심리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펀더멘털이 좋지만 센티먼트는 안 좋은 자산을 선호하는데, 지금 데이터센터는 센티먼트가 너무 과열돼 있다. 이럴 때 자칫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게 될 위험이 있다.”

B 기관투자자

“투자자 풀이 확대됐고, 올해 정부의 정책금융 드라이브도 더해지면서 조금 공격적인 투자 가정과 밸류에이션을 전제로 한 투자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C 투자기관

이러한 배경 속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특히 '전력'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수도권의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추가적인 전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가장 큰 우려는 과잉 공급이나, AI 수요는 매우 강력하며 일부에서는 거의 무한에 가깝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프로젝트 중 상당수는 전력 제약이나 긴 개발 리드타임으로 상업성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가장 큰 제약 요인은 토지도, 자본도 아닌 전력이다.”

D 기관투자자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자체보다는 전력 인프라 투자로 시선이 옮겨가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데이터센터는 좋은 투자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병목현상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부분은 전력망이다. 데이터센터나 AI로 인해 발전 수요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에 집중 투자하는 걸 관심 있게 보고 있다.”

E 기관투자자

데이터센터의 설비투자(CAPEX)와 임차인 부담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떠올랐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선단 기술기업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CAPEX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이는 인프라 운영의 비용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임차인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매각이 쉽지 않거나, 설비 투자 비용 산정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차인의 권한이 워낙 막강해 나중에 매각이 쉽지 않고, CAPEX도 얼마나 비용이 들지 가늠이 안 되고 있다. 자산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단순한 부동산 매각으로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E 투자자

실제로 동남아시아의 한 데이터센터 사례에서는 수십 메가와트 규모의 용량을 갖추고도, 주변 농촌 지역의 낮은 실제 사용량으로 인해 1메가와트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개발 단계에서는 은행 대출 실행 전 실제 고객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데이터센터를 매입하는 것보다 신규 자산을 개발하는 편이 수익률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기존 데이터센터 투자는 캡레이트가 너무 낮다. 반면 개발 중심 펀드엔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 안정적인 추가 마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F 기관투자자

“완전히 운영되고, 장기 계약으로 묶여있는 자산은 추가로 밸류를 더하기가 어렵다. 현금 흐름은 지속 창출하지만, 수익률 면에서 10%를 넘어서기 어렵다. 개발 역량을 갖고 건설까지 할 수 있다면 선진국에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도 달성할 수 있다.”

C 투자기관

결론적으로,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투자 환경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과도한 공급 우려와 더불어 전력 확보, CAPEX 관리, 임차인 확보 등 실질적인 운영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하고, 개발 역량을 갖춘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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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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